치료사례   

 

23세 여자환자로 2003년 제 1형 당뇨병을 진단 받고 연고지 병원에서 치료 받는 도중에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이 발병되어 본원으로 전원됐다. 내원 당시 키 165cm, 몸무게 48kg, 체질량 지수는 17.6kg/m2이었고, 혈압은 100/70mmHG, 맥박수는 100/min이었다.

 

 

 Comment

 

홍익병원 내분비내과 김미진 과장

 

혈당조절이 불량한

1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레버미어의 효과

 

 

서 론

 

대표적인 당뇨병 대규모 전향적 연구의 하나인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연구는 제 1형 당뇨병에서 철저한 혈당 조절이 당뇨병에 의한 만성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감소시켰으며, 이 대상을 이후 10년간 추적 관찰한 EDIC(Epidemiology of Diabetes Interventions and Complication) 연구는 조기의 엄격한 혈당 조절이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도 40%이상 감소시킴을 보고하여 제 1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철저한 혈당 조절의 필요성을 입증한 연구이다.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제 1형 당뇨병 환자의 수가 적으나 인슐린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치료인 만큼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등 급성 합병증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본 저자는 이전에 수 차례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한 제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지속형 인슐린 유사체인 인슐린 디터머(levemir£)와 초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novorapid£)를 사용하여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 재발 없이 혈당 조절이 가능하였던 사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치료사례

 

23세 여자환자로 2003년 제 1형 당뇨병을 진단 받고 연고지 병원에서 치료 받는 도중에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이 발병되어 본원으로 전원 되었다. 내원 당시 키 165cm, 몸무게 48kg, 체질량 지수는 17.6kg/m2이었고, 혈압은 100/70mmHG, 맥박수는 100/min이였다.

 

동맥혈 검사에서 pH 7.11, pO2 114, pCo2 6.5로 대사성 산증 상태였으며, 공복혈당 650mg/dL, 당화 혈색소는 15.5%, 소변에 당 및 케톤산이 검출되었다. GAD 항체는 39U/mL(정상 <1.0)이였고, C-펩티드 식전, 식후는 각각 0.1 ng/mL, 0.5ng/mL이였다.

 

환자는 내원 전까지 인슐린 중단 없이 혼합형 인슐린(중간형+속효성)으로 오전에 20단위 오후에 10단위씩 투여해 왔다고 하였다.

 

이전에도 인슐린 펌프를 권유 받았으나 환자가 거부한 상태였고, 본원 입원 전에도 수 차례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이 있었으나 입원 치료 이후 증상이 호전 되어 기존의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을 해왔었다고 하였다.

 

입원 초에는 초속효성 인슐린을 일반생리식염수와 혼합하여 정맥으로 투여했으며, 이후 대사성 산증이 호전된 이후에는 식전에 인슐린 디터머((levemir£) 40단위와 매 식전에 초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novorapid£) 10단위를 투여하였다.

 

퇴원 후 공복 혈당 150mg/dL, 식후 혈당 150~200mg/dl으로 조절되었으며, 3개월 이후 HbA1c 9.2%으로 감소하였다. 퇴원 이후에는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의 재발은 없는 상태이다.

 

입원 전부터 호소하전 우측 다리 저림 증상은 신경과 협진하여 신경 전도 검사를 시행하였고, 우측 경골신경의 전도 속도가 감소된 소견 외에는 특이 소견이 없었다. 인슐린 다회 주사요법(MDI; Multiple Daily Injection)으로 전환한 후 환자의 신경학적  임상 증상도 호전을 보여 현재는 큰 불편감 없이 외래 관리 중이다.

 

 

 

결 론

 

1형 또는 2형 당뇨병의 인슐린 치료에서 기저 인슐린의 역할은 주로 중간형 인슐린 제재가 사용되어져 왔으나, 생리적인 기저 인슐린 분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저 인슐린의 역할에 알맞은 이상적 인슐린은 하루 종일 작용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혈당조절이 잘 되고, 저혈당 발현이 적으며, 체중 증가가 적인 인슐린이 될 것이다.

 

최근 들어 재조합 DNA 기술이 발달하여 생리적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슐린 analogue 등이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인슐린 글라진(Lantus£)과 인슐린 디터머(Levemir£)가 시판되어 사용되어 지고 있다.

 

본 환자의 경우 수 차례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한 환자에서 인슐린 다회 요법으로 하루에 한번 인슐린 디터머(levemir£)와 초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novorapid£)를 사용하여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여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이 고혈당에 의한 급성 합병증이고 특별한 원인 없이 케톤산 혈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인슐린 요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