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 안혁, 서울의대)가 이번 주 흉부외과 전공의 수가인상 활용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한다.

흉부외과학회 고위 관계자는 “이사장 이하 관계자들이 최종안 마련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주말께 흉부외과 수가 가이드라인을 각 병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 내용과 관련 이 관계자는 “수가인상에 따른 병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1월 안으로 발표하기로 한 가이드라인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이번 주말을 공식 발표날로 잡은 것은 전공의 추가모집에 탄력을 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10년도 전공의 모집전형을 보면 17일에 전기 합격자 발표 및 추가모집 접수가 이뤄진다. 흉부외과의 경우 내년도 전기 전공의 정원을 76명으로 책정했지만 총 30명만이 지원, 정원 중 39.5% 확보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흉부외과학회가 마련한 수가 관련 가이드라인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학회 가이드라인은 전공의 임금이나 처우 등을 세세하게 규정하기 보다는 권고사항 형태의 공문으로 각 병원장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이드라인에 강제성이 없으므로 이를 그대로 따르는 병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학회 또한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각 병원들이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 병원의 흉부외과 전공의 임금 인상이나 처우 개선은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49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9개 병원이 이미 월급은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평균 인상금액은 172만 수준.

이미 월급을 인상한 병원 중에는 400만원을 인상한 병원이 1곳, 300만원은 3곳으로 조사됐으며, 150만원을 인상한 병원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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