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아과학회가 유아돌연사증후군(SIDS) 예방을 위해 눕혀 재우도록 한 지침과 반대로 이번에는 엎드려 재울 것을 권고했다. 두개골변형례가 증가한 때문이다.
 
학회는 지난달 말 '유아를 눕혀 재울 경우 두개골변형증의 예방과 관리(Prevention and Management of Positional Skull Deformities in Infants)'라는 제목의 가이드라인을 Pediatrics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뒷머리가 납작해지는 이른바 '사두증'(plagiocephaly)를 진찰하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한다.

일정 시간만 눕혀재워야, 머리방향도 매일밤 바꿔야

학회에 따르면 다태(多胎)와 수면자세 등 때문에 발생하는 사두증은 두개골유합증을 제외하면 양성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소아청소년과의사는 양쪽을 감별해야 하고 아울러 보호자에게도 사전에 사두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방책이나 필요할 경우 전문의를 소개해야 한다고 학회는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예방 대책으로는 생후부터 매일밤 머리 방향을 바꿔 재우거나 엎드려 노는 시간을 설정해 놓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보호자는 두개골이 가장 변형되기 쉬운 생후 2~4주까지 사두증 예방에 대해 카운슬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두증으로 진단된 경우 원칙적으로 수술이나 헬멧 등을 이용한 치료 보다는 평탄하지 않은 쪽으로 눕힐 것을 조언한다.

이러한 방법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아신경외과와 뇌안면두개의 형성 이상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다만 학회는 헬멧의 경우 치료효과가 입증된 바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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