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법의 발전으로 암 생존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료 도중 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환자를 평생 관리하는 '서바이버십(survivor ship)'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암학회(ASCO)는 지난 14일 암 생존자 케어에 관한 최초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즉 증거에 근거한 1)화학요법에 의한 말초신경장애 2)피로 3)불안과 우울증의 선별검사와 평가, 관리 등 3가지다.

모두 성인 암생존자 케어에 관한 것으로 학회에서는 향후에 암과 관련한 여러 증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시리즈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미국 암생존자 최근 40년간 300만명에서 1,370만명으로 증가

미국의 암생존자 인구는 1971년 약 300만명에서 현재는 1,37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암 생존자 대부분은 장기간 질환 뿐만 아니라 치료에 따른 다양한 문제와 직면하며, 암이 아닌 다른 건강문제를 겪을 위험도 높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 배경으로 암학회는 "암환자의 장기적인 건강에는 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치료 후 관리 계획과 조정이 없으면 암 생존자는 자신이 안고 있는 다양한 위험과 그 대책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암생존자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우선해야 하는 18개 증상 가운데 3개에 관한 것이다.

1)성인 암생존자의 화학요법에 의한 말초신경장애 예방 및 관리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in Survivors of Adult Cancers)
 
■ 주요 권고 사항

[예방]
·수준 높고 일관된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신경독성이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암환자에게 말초신경장애 예방을 위해 권장할만한 약물은 없다

·말초신경장애 예방을 위해 투여해선 안되는 금기 약물은 아세틸-L-카르니틴, 아미포스틴, 아미트립틸린, CaMG, 디에틸디티오카르밤산염, 글루타치온, 니모디핀, Org2766, 올트랜스레티놀산, 백혈병억제인자(rhuLIF), 비타민E

[치료]
·의사는 말초신경장애 환자에 둘록세틴 투여를 고려한다
·삼환계 항우울제, 가바펜틴, 바크로펜 등의 겔제제, 아미오트립틸린, 케타민은 투여시 효과를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는 없지만 주의깊게 선정한 환자에게는 투여를 고려한다

2)성인 암생존자의 피로검사·평가·관리
(Screening,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Fatigue in Adult Survivors of Cancer)

■ 주요 권고 사항

·암 진단 직후 부터 정기적으로 피로 검사를 실시한다
·의료 공급자는 피로의 기왕력과 정도, 대처가능한 요인을 평가한다
·모든 환자에게 일반적인 피로와 암 관련 피로의 차이, 피로원인,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려준다.
·모든 환자에게 피로 관리 전략을 알려준다
·적당한 신체활동과 사회심리적개입(인지행동치료, 심리교육 등), 심신의 개입(요가와 침술 등)이 피로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3)성인 암환자의 불안 및 우울증 선별 평가지원
(Screening, Assessment and Care of Anxiety and Depressive Symptoms in Adults with Cancer)

■ 주요 권고 사항
·모든 암환자와 암 생존자에 대해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증상 평가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확인된 평가 척도를 사용한다. 또한 증상 정도에 맞게 치료한다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지정한 병원에 가지 않거나 치료순응도가 낮을 수 있는 만큼 다음 사항에 근거해 추천한다.

①지정된 심리학 또는 심리사회학적 개입을 받고 있는지 여부, 그리고 그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다
② 약물치료 순응도를 평가한다
③ 증상이 조절되는 경우 불안 증상에 처방된 약을 줄인다
④ 순응도가 나쁜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른 치료를 고려한다
⑤ 순응도는 좋지만 치료 8주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 만족도가 낮으면 다른 치료법으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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