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태아 심질환 치료에 관한 첫번째 가이드라인을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태아 심장 영역의 최신 지견을 소아심장전문의, 산부인과, 모태의학의전문의, 영상의학과의사, 간호사 등에게 알려주기 위해 작성됐다.

 

영상진단기술과 태내 수술 발전 덕분

태아 심장 및 순환기계 검사는 영상기술의 발전 덕분에 최근 20년새 크게 발전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대표저자인 미국립어린이병원 메리 도노프리오(Mary T. Donofrio) 박사는 "선천성심질환은 신생아 사망과 중증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선천성 이상"이라고 말한다.

태아 관리 역시 더이상 산부인과의사나 신생아 전문의 영역이 아니라 집학적 전문영역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고해상도 초음파와 3차원·4차원 심초음파, MRI, 태아심전도, 심자도 등의 최신 영상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천성 심질환을 태아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절반도 안되는게 현실이다.

태아 심초음파 적응되는 위험인자 제시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정 위험 인자를 가진 임신부는 태아 심초음파를 실시한다. 또한 임신부 측 위험인자로 ①임신 전 당뇨병 ②임신 3개월째에 당뇨병 진단 ③조절이 어려운 페닐케톤뇨증 ④임신 9개월째 비스테로이드항 염증제(NSAID) 복용 ⑤부모의 선천성심질환 기왕력- 등을 들 수 있다.

체외수정에 의한 임신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태아 측 위험인자로는 ①임신부 초음파 소견상 태아심장의 이상 ②부정맥 ③염색체 이상 ④비뇨생식기 이상 ⑤항부(목덜미) 투과성의 항진 ⑥일융모막성 쌍둥이-등.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진단된 태아는 심전도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여 분만시와 출생 후 아기에게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한다.

-태아 부정맥이나 심장기능 이상을 치료하는 경우 임신부에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약물이 태반을 거쳐 아기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태아 심장카테터 수술과 태아수술은 일부 병원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다.

태아의 심장이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면 임산부와 가족은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를 대응하는 것도 의사가 고려해야 할 요소다.

도노프리오 박사는 "가족에게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건강상태나 치료법의 설명 뿐만아니라 성장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지,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신체·정신적으로 아기에게 필요한 지원 등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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