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의 구국이념으로 세워진 고대안산병원은 30년 동안 의료 불모지인 안산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고대안산병원 차상훈 원장이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을 술회했다.

아울러 "지역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은 1985년 10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개원 당시 이름은 고대반월병원이었다. 안산의 이전 지역 이름인 반월(半月)이었기 때문이다.

1987년 지역 인구가 16만명에 이르면서 간호사 기숙사였던 병원 2층을 개보수해 50병상을 증설한데 이어 1988년에는 병상을 300병상 규모로 늘렸다.

1998년에는 신축 본관을 준공해 600병상 규모로 성장했다. 재활의학과·흉부외과·성형외과·병리과·응급의학과도 이때 개소됐다.

2012년 1월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2014년에는 기존 지상 9개 층으로 구성된 본관건물에 3개 층을 증축해 830병상 규모를 갖추게 됐다.

차 원장의 향후 병원 지향점은 지역클러스터 기반의 융·복합연구를 선도하는 '연구혁신병'이다.

배후에 안산이라는 공단지역이 있는 만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등 지역 산학연과 MOU체결을 맺고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 의료기기 분야 융복합 연구 및 영상진단기기, 소프트웨어 연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첨단 치료를 위한 특성화센터를 추가로 개소와 외래재배치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및 첨단 장비 확충에 노력했다.

2009년 도입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과 2011년 업그레이드한 지역 최초 암 치료기 래피드아크, 부작용과 합병증이 없는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등은 병원의 자랑거리다.

상급종병에 걸맞게 2014년 암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내 센터의 특화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차 원장은 "센터의 특성화는 지역의 인구수를 볼 때 맞지 않다"면서 그 대신 관련 임상과들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의 특화를 제시했다.

특히 "임상 과별 이기주의를 해결하는 등 여러 협업의 장애요소를 해결해 가면서 조직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암센터는 관련 임상과들이 협업하는 다학제 통합진료 등 암환자를 위한 집중해 통합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진료와 치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료비 지원, 의료봉사활동, 사회공헌활동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개원 이래 계속된 저소득층 환자 대상 진료비 지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4년에는 800여 명의 환자에게 약 22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 및 건강상담 등 지역의료봉사활동은 물론, 화성지역, 사할린 고향마을, 단원보건소 원곡지소 등 안산 거주 외국인 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 전달을 위해 다양한 건강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예방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은 '행복의 가치, 나눔의 가치, 지역주민과 같이'를 개원 30주년 기념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혼남녀 맞선보기, 자선기금마련 걷기대회 등 환자,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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