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의학연구혁신센터[사진]를 개소한다.

개방과 융합,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이 센터는 산, 학, 연, 병 간 공동 R&D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의 처음과 끝을 모두 담당한다.

지금까지의 신약 개발 과정을 보면 연구소에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제약 스폰서를 거쳐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임상시험을 거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혁신연구센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해 통합적 연구개발을 하는 중개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다.

즉 탐색, 연구, 위탁, 임상, 제품화 등 단계적이고 개별적이었던 과정을 개방과 융합을 통해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의학연구혁신센터는 의생명연구원 산하에 있다. 의학연구혁신센터에는 중개의학연구소의 주요 부서가 자리잡고 있다.

산학연 융·복합 연구 수행을 위해 신설된 중개의학연구소 융합연구협력부 산하에는 중개의학연구의 핵심인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센터가 있다.

고가 장비인 3D 프린터를 도입, 의료기기의 아이디어 구현 및 디자인/개발을 자문하고 신속한 시제품을 구현 가능케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기계공작실이 있다.

또한 인체자원은행, 암조직은행, 뇌은행(신설 예정)으로 구성된 SNUH 바이오뱅크가 중개의학연구소장 산하 독립기구로 속했다.

방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은 "의학연구혁신센터는 개방과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서 한국형 연구중심병원과 헬스테크놀로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화이자가 보스턴에 세운 산학연구소가 모델"이라고 밝혔다.

오병희 원장은 "연구센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치료에 이어질 수 있는 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학연구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하고 우리나라가 HT의 세계적인 강자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있어서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의학연구혁신센터는 구 코이카 건물이 있던 자리에 2012년에 착공해 약 3년간 지상 4층, 지하 5층에 연면적 31.261㎡로 총 6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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