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여의도성모병원과 통합 운영된다. 합쳐지지만 분원의 특성 기능을 살려 서울성모는 고기능, 최첨단 병원으로 고난이도 치료를 담당한다.

여의도성모는 급성기 만성환자 위주, 그리고 모체, 태아, 신생아 등 출산 전후를 포함한 주산기 질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등에 특화된 진료에 주력한다.

결과적으로  2, 3차 병원이 통합진료하는 시스템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병원장도 서울성모병원장 승기배 원장이 여의도성모병원장을 겸직한다.

승 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계획은 장기적인 의료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한 미래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국가 건강보험 예산과 환자 의료비 절감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활성화가 당면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톨릭의 이러한 시도는 하위 의료기관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수.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의료비 부담 감소는 반갑지만 그렇다고 의료진 변경에 따른 치료계획의 연속성이 단절은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와 여의도성모는 교차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적, 시간적 제약도 해소시킨다는 전략이다.

각 분원의 소속 의료진들은 유닛(unit) 개념으로 구성돼 필요시 교차진료를 한다.

진료시스템을 통합 연계한 만큼 환자들은 진료기록이나 CD 등 검사기록을 공유하는 만큼 별도로 지참할 필요가 없다.

승 원장은 "이제는 세계 속의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의 모든 구성원들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하나의 병원에 걸맞는 병원명도 통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재인증에 이어, 내년 3주기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감염관리 시스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메르스감염사태에서 이러한 가톨릭의 시스템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외국인 환자의 증가세는 국내 주요병원 가운데 으뜸이다. 아부다비보건청 및 군병원과의 진료계약,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진센터인 마리나 건강검진센터의 위탁운영도 뒷받침됐다.

중동 뿐만 아니라 중국 의료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상하이 류진병원과 내분비 만성질환을 공동연구할 뿐만 아니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발하는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 기술을 공유한다.

특히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여, 한국의 원격의료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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