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지만 만성요통에 대한 마땅한 치료가이드라인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의 만성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대한척추외과학회는 27일 부산에서 열린 춘계학회에서 ‘만성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중 12주 이상 지속된 요통 또는 둔부통을 호소하는 만성요통 환자. 척추의 퇴행성 변화 이외의 특별한 외상이나 확인된 원인이 없고, 하지 방사통이나 신경근 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 적용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진료 의사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환자도 본인 스스로가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국내외 치료 지침에 근거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본 치료 지침의 대상 인구와 동일한 대상 인구에 대한 치료 지침과 공신력이 인정된 단체, 학회나 국가기관 주도로 작성되고 널리 인정된 형식을 갖춘 치료 지침 등에서 'back', 'pain'으로 검색된 52개 치료 지침 가운데 합당한 치료 지침을 1차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침은 임상 치료 가이드라인의 질적 평가 도구인 AGREE II의 평가결과에 대한 위원회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9개의 치료 지침을 개작 대상으로 선별했다.

또한, 'chronic', 'low', 'back pain'에 대한 128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무작위 대조 연구 논문 가운데 개작 대상 치료 지침에 인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치료 지침의 대상 인구, 치료 방법과 선정 기준에 해당되는 4개의 논문을 추가로 평가했다.

대한척추외과학회는 개작 대상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이 명기된 경우, 이를 인용했다. 그리고 명확하게 명기되지 않은 경우에는 평가 결과를 협의한 후 75% 동의를 얻은 경우에만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고등급의 기준으로 '권고'는 개작 대상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명확한 권고등급 또는 근거수준이 높을 경우에 설정했다.

'부분적 권고'는 권고등급 또는 근거수준이 중등도로 권고됐거나 적응증/금기증 및 합병증/부작용으로 사용 대상이나 방법이 제한적으로 권고된 경우에 설정했다.

반면 '권고안함'은 개작 대상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등급이 명확하지 않거나 근거수준이 낮아 치료방법의 사용 후 결과가 명확하지 않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에 설정했다.

학회는 이번 치료가이드라인을 3년에 한번씩 개정할 계획이다.

 

표. 국내 첫 만성요통 치료가이드라인(대한척추외과학회)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