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0년을 위해 지속 성장하는 세브란스를 만들기 위한 주춧돌을 마련하겠다."

연세의료원 윤도흠 신임 원장은 9월 6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발표했다.

이날 윤 의료원장은 현재 세브란스의 각 병원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병원 내에 있는 각 전문병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한쪽으로 위치시킨다. 즉 의료원 앞의 성산대로변을 따라 이어지게 하여 환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다.

강남세브란스는 교수 연구실을 외부로 옮기면서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암, 척추, 심장질환을 특성화시킬 계획이다.

중국과 합작 병원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처음엔 베이징이나 상해 등 좋은데 다 놔두고 왜 칭다오에서 하느냐고 만류했었다고 한다.

"칭다오 세브란스병원의 목적은 이익보다는 132년전 국내에서 시작된 세브란스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북경이나 상해 보다 의료수준이 떨어진 칭다오에서 병원을 여는게 세브란스병원의 초기 정신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정신과 함께 미래의 병원 이미지도 감안했다. 향후 10년과 20년 후 의과대학을 고를 때 글로벌 의대라는 선택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부지에 건립되는 송도세브란스국제병원은 예정보다 빠르게 착공할 예정이다. 송도 신도시에 외국인 종합병원이 절실한데다 인천공항 배후 지역인 만큼 해외환자 유치도 주요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늦어도 올해 10월말까지는 로드맵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병원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중개연구에 이어 나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공지능(AI)은 생각보다 거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독자적인 투자보다는 관련 대기업과 공동 투자해야 한다. 외국 것을 그대로 들여오기 보다는 보다 한국적인 것을 만들어보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돈이 없으면 공염불 일 뿐이다. 이에 대해 윤 의료원장은 "선배 동문간의 기부금도 활용의 방법이다. 최대 1천억까지 모을 수 있다. 각 사업 형태상 개별적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자금 문제는 사업진행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돈이 없어 건립이 중단됐다는 용인병원은 실제로 건립 후 유지에 대한 문제였던 만큼 자금문제는 아니며, 인천송도의 경우는 산학(産學) 연계를 통해 자금 마련도 가능한 만큼 자금 조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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