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단독으로 혈당조절 어려운 환자 대상
병용군과 각 단제군 비교한 DURATION-8 결과
28주째 당화혈색소 2.0 감소, 체중·혈압도 개선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미국립연구소 쥬안 프리아스(Juan Frias) 박사는 이달 중순 유럽당뇨병학회(독일 뮌헨)에서 GLP-1수용체 작동제인 엑세나타이드와 SGLT2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병용효과를 각각의 단제효과와 비교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2.0 낮아졌다는 DURATION-8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다른 기전으로 혈당치를 낮추고 체중과 심혈관 위험인자를 개선하는 GLP-1 수용체작동제와 SGLT2억제제의 병용치료와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프리아스 박사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메트포르민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2개 약물의 병용효과를 검토한 최초의 시험이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 695명. 이들은 메트포르민(1일 1,500mg 이상)만으로는 혈당조절이 어려운 상태였다(HbA1c 8~12%).

이 가운데 231명을 엑세나타이드군(주 1회 2mg 피하투여)과 다파글리플로진(1일 1회 10mg 경구투여) 2개 약물을 추가한 군(병용군), 231명을 엑세나타이드(동일 량)과 다파글리플로진의 위약을 투여하는 군(엑세나타이드군), 233명을 다파글리플로진(동일 량)과 엑세나타이드군 위약을 투여하는 군(다파글리플로진군) 등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3개군 모두 메트포르민을 지속 투여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시험초기 부터 28주째까지의 HbA1c 변화량이었. 서브엔드포인트는 시험초기 부터 2주째 및 28주째 까지 공복혈당치 변화량, 그리고 ①28주째 식후 2시간 혈당치 ②HbA1c 7.0% 미만 환자 비율 ③체중변화량 ④5% 초과 감량 달성환자 비율 ⑤수축기혈압 변화량 등이었다.

685명(시험초기 평균 HbA1c 9.3%)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시험초기 대비 28주째 HbA1c 변화량은 병용군 -2.0%, 엑세나타이드군 -1.6%, 다파글리플로진군 -1.4%였다. 병용군의 HbA1c치가 엑세나타이드군 및 다파글리플로진군 보다 더 많이 낮아진 것이다.

서브엔드포인트도 모두 유의하게 개선

서브엔드포인트도 모든 항목에서 병용군이 각 단제군 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예컨대 시험초기 대비 28주째 체중 변화량은 병용군 -3.4kg, 엑세나타이드군 -1.5kg, 다파글리플로진군 -2.2kg으로, 병용군이 엑세나타이드군 및 다파글리플로진군에 비해 유의했다.

같은 기간 수축기혈압 변화량도 각각 -4.2mmHg, -1.3mmHg, -1.8mmHg으로 병용군이 우위를 보였다.

부작용 발생률은 병용군 57%, 엑세나타이드군 54%, 다파글리플로진군 52%였다. 가장 많았던 부작용은 설사, 주사부위 결절, 오심, 요로감염증이었다. 중증 및 경도의 저혈당현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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