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가 성인의 심혈관질환 일차예방을 위한 스타틴 사용 가이드라인을 8년만에 개정, JAMA에 발표했다. 개정에 따르면 40~75세 고위험군은 저~중간용량의 스타틴 투여를 권고했다.

전체적으로 위험감소 확인

이번 개정안은 지난 2008년에 발표된 '성인의 이상지혈증검사' 가이드라인을 바꾼 것으로 CVD 기왕력이 없는 성인의 스타틴 사용이 CVD 발생과 사망률에 미치는 득실 등을 검토했다.

검토 대상은 Ovid MEDLINE(1946년~),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1991년~),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05년 ~) 2016년 6월까지 등재된 논문.

심혈관질환(증후성 관상동맥질환, 허혈성뇌졸중) 기왕력은 없지만, CVD 위험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높은 LDL-C치, 당뇨병, CVD 위험인자 등) 40~75세 성인을 대상으로 스타틴과 위약(또는 스타틴 비사용), 그리고 고용량과 저용량 스타틴 간 치료 결과를 비교한 임상시험 가운데 19건을 선별해 메타분석했다.

주요 치료결과는 전체사망, CVD관련 질병·사망률, 스타틴 관련 부작용이었다. 19건 시험의 대상자는 총 7만 1,344명. 각 시험의 대상자는 95~1만 7,802명이며 평균 55~61세, 추적기간은 6개월~6년이었다.

분석 결과, 스타틴은 전체사망, 심혈관사망,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비는 전체 사망률이 0.86, 심혈관사망 0.69, 뇌졸중 0.71, 심근경색 0.64였다.

스타틴 사용에 따른 상대적 이득은 인구통계학적 서브그룹 및 임상서브그룹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 절대적 이익은 시험초기 고위험였던 서브그룹에서 높았다.

스타틴 관련 심각한 부작용 위험비는 0.99였으며 근육통과 간 관련 피해는 각각 0.96과 1.10로 2개 항목 모두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았지만(위험비 1.05), 1건의 연구에서는 고용량 스타틴과 관련성이 나타났다(위험비 1.25). 스타틴요법 강도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76세 이상에서는 증거 부족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USPSTF는 '성인의 CVD 일차예방을 위한 스타틴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USPSTF에 따르면 환자가 스타틴요법의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향후 CVD 발병 위험이 높겠냐는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 사용에 따른 10년내  CVD 사고 발생 위험 차이를 약 10%로 보고 있다.

아울러 "40~75세에서는 저~중간 용량의 스타틴의 피해는 적다"고 USPSTF는 결론내렸다.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와 스타틴 사용의 관련성은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어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틴 투여로 백내장 수술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HOPE-3(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3) 시험 보고에 대해서는 다른 일차예방 시험에서는 유사한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LDL-C가 190mg/dL 이상인 성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 환자는 전문의를 통해 스타틴을 처방받아야 하는 만큼 이번 가이드라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

·CVD(증후성 관상동맥질환 또는 허혈성뇌졸중) 기왕력이 없고, 1개 이상의 CVD위험 인자(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흡연)를 갖고 있으며 10년내 CVD 위험이 10% 이상인 4 ~75세 성인에는 CVD 예방을 위해 저~중간 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한다(등급B)

·CVD 기왕력이 없고, 1개 이상의 CVD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며, 10년내 CVD 위험이 7.5~10%인 40~75세 성인에는 의사가 선택적으로 저~중간 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한다(등급C)

·현재 76세 이상 성인에 대한 스타틴의 득실을 평가하는데는 증거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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