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직접작용형 경구항응고제(DOAC) 투여시 발생하는 출혈 위험에 대해서는 와파린과 같거나 낮은 것으로 각 DOAC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밝혀졌지만 대출혈과 이에 따른 의료비에 대해서는 뚜렷하지 않다.

미국 UC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알페시 아민(Alpesh Amin) 교수는 미국 고령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DOAC 3제[프라닥사(다비가트란), 엘리퀴스(아픽사반), 자렐토(리바록사반)]와 와파린을 비교해 대출혈 위험과 의료비 검토 결과를 66회 미국심장학회(ACC 2017)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메디케어 수급자 데이터베이스에서 NVAF로 진단돼 DOAC 중 하나를 신규 투여하는 65세 이상의 환자.

보험청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입원이 필요한 첫번째 대출혈과 이에 따른 의료비를 검토했다. 의료비는 첫번째 대출혈 입원과 이후 관련 입원 및 외래치료 비용을 합산해 1명 당 월 비용을 산출했다.

시험초기 나이, 성별, 거주지역, 입원경험 등의 여러 평가기준을 적용했으며, 최종 분석대상자는 총18만 6천여명이었다.

경구항응고제 별 투여상황은 프라닥사 1만 6천여명(9.0%), 자렐토 5만 3천여명(28.6%), 엘리퀴스 2만여명(11.2%), 와파린 9만 5천여명(51.2%)이었다.

각각 와파린군-프라닥사군(각 1만 6천여명), 와파린군-자렐토군(각 5만 2천여명), 와파린군-아픽사반군(각 2만여명)을 비교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5~6개월, 대상자의 평균나이는 77~78세였다. 뇌졸중위험 평가척도인 CHA2DS2-VASc 점수는 4.4~4.7점이었다.

콕스비례위험모델로 분석한 결과, 와파린군 대비 각 군의 대출혈 위험은 프라닥사군 및 엘리퀴스군에서 유의하게 낮고, 자렐토군에서는 유의하게 높았다(프라닥사군 위험비 0.79, 자렐토군 1.17, 엘리퀴스군 0.51).

대출혈에 따른 의료비는 와파린군 대비 프라닥사군(-85달러) 및 엘리퀴스군(-251달러)에서는 유의하게 적은 반면 자렐토군(+42달러)은 와파린군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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