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에서 운동하는 능력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세포표면에 있는 돌기(수용체)에 결합해 세포안으로 침입한 다음 세포에 기생해 증식한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도 작고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어 스스로 운동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일본 가와사키의대 연구팀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 노이라마다제 등 2종류의 단백질에 착안했다.

헤마글루티닌은 수용체에 결합하는 역할을, 노이라미다제는 이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며 2종류가 동시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노이라미다제가 결합을 끊으면 헤마글루티닌과 수용체가 분리돼 세포 표면을 이동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움직이면 세포 안으로 침입하기 쉬워지는만큼 노이라미다제의 기능을 억제하자 운동능력이 사라져 세포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약 4분의 1 낮아졌다.

인플루엔자는 A형에만 100종류 이상이 있으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우려도 있다. 따라서 각 타입별로 운동패턴을 알아내면 사람에 감염되는 경로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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