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22%이며,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꽃가루였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5개 지역 14,678명의 일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지역별 알레르기 현황을 조사해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반응 검사와 설문지 조사를 동시에 실시했으며,  도심과 해안, 내륙지역(경기·인천, 충북, 광주, 부산, 제주)을 망라했다.

분석 결과,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22.0%였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86.8%로 가장 높았으며 곰팡이는 13.5%였다.

곰팡이 감작률은 제주(19.3%)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17.6%), 경기·인천 (13.1%), 광주(12.2%), 부산 (7.1%) 순이었다.

피부반응검사에서는 꽃가루 감작률(알레르기 발생 정도)(38.7%)이 두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50.6%)였으며, 이어 광주(42.4%), 충북(40.0%), 부산(37.8%), 경인(35.3%) 순으로 지역별로 유의차를 보였다.

꽃가루 감작률은 수목류(25.2%)가 가장 높았으며 잡초류 (19.9%), 목초류 (7.6%) 순이었다.  수목류 중에서는 자작나무(10.3%)가 가장 높았으며, 오리나무(8.8%), 참나무(6.7%), 삼나무(6.3%), 느릅나무(1.8%) 순이었다.

자작나무와 오리나무, 참나무에 대한 감작률은 부산이 각각 23.9%, 21.0%, 11.5%로 가장 높았으며, 삼나무와 느릅나무에 대한 감작률은 제주가 38.1%, 4.6%로 가장 높았다.

잡초류는 환삼덩굴(10.1%), 쑥(8.4%), 돼지풀(2.2%) 순이었으며, 환삼덩굴 감작률은 충북(16.4%), 경기·인천(10.6%), 광주(9.5%), 부산(6.6%), 제주(4.6%) 순이었다.

임대현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꽃가루의 지역적·계절적 분포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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