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의 원인이며 이를 막으려면 숙면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발생하기 전인 아밀로이드 침착이 시작되는 시기에 있는 수면무호흡증군(19명)과 대조군(19명)을 대상으로 PiB-PET로 뇌속 아밀로이드량을 측정 비교해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50~65세이며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비교 결과, 수면무호흡증군에서 아밀로이드 침착이 오른쪽 측두엽 피질과 뒤쪽 띠이랑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위는 알츠하이머 병적 이상이 시작하는 부위다.

윤창호 교수는 "축적된 아밀로이드는 수면 중에 뇌척수액을 통해 배출된다"며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아밀로이드 배출을 방해해 뇌에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신경계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신체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이다. 이는 반복적 저산소증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졸음,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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