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저지방유제품을 많이 먹으면 파킨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연구인 Nurses Health Study 참가자 8만여명과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참가자 4만 8천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유제품 섭취량과 파킨슨병의 발생 관련성을 분석, 뉴롤로지에 발표했다.

저지방 유제품에는 우울증 예방효과 등 건강에 여러가지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또한 고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유를 마셔도 골절 위험성이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등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상식과 배치되는 결과도 나와있다.

심지어 청소년기에 우유를 매일 마신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등 유제품과 각종 질병의 관련성 연구 결과는 일관성이 없다.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모든 유제품 섭취량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지방 유제품의 경우는 예외였다.

유제품 비섭취군과 섭취군(1일 3 서빙)으로 나누어 다변량 보정 후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알아본 결과, 섭취군의 위험비는 1.34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와 앞서 발표된 4건의 연구(우유 섭취량과 파킨슨병 관련 연구 3건과 유제품 전체 섭취량과 파킨슨병의 관련성 1건)의 메타분석에서는 우유 및 유제품 전체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군이 가장 적은 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각각 1.56, 1.27).

한편 유제품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미국립환경위생연구소 연구팀이 미국암학회의 암예방 연구 II 영양코호트에 참가한 남성 5만 7천여명과 여성 7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향적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 섭취량과 파킨슨병 발생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5개군으로 나누었을 대 최하군 대비 상위군의 파킨슨병 상대적 위험(RR)은 각각 1.4, 1.4, 1.4, 1.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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