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침실 조명이 밝으면 수면질이 떨어져 우울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나라 현립의대 켄지 오바야시(Kenji Obayashi) 교수는 "신체리듬의 교란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아메리칸 저널 오브 에피데미올로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남녀 863명. 2010~2014년에 참가자의 침실에 센서를 설치해 수면의 질을 체크하고, 이후 2년간 참가자의 우울증 증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침실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평균 광도 0.4룩스)인 710명 가운데 52명(7.3%)이, 밝은편(12.4룩스)인 153명 가운데 21명(13.7%)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10룩스는 30센티미터 떨어져있는 촛불의 밝기 정도다.

나이와 성별, 가계소득 등을 고려해도 침실 조명이 밝은 사람은 어두운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약 1.9배 더 높았다.

오바야시 교수는 "수면 중 신체리듬은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패턴이 흐트러지게 된다"면서 "잠을 잘 때는 되도록 침실의 조명을 어둡게 하는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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