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당뇨병치료제인 GLP-1수용체 길항제 엑세나타이드(상품명 바이에타)가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엑세나타이드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운동능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영국 런던대학 딜란 아타우다(Dilan Athauda) 교수는 단일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무작위 비교시험에서 통상치료에 엑세나타이드를 병용한 시험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이 시험의 대상자는 도파민작동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Hoehn-Yahr중증도 분류가 25 이하인 25~75세 중등증 파킨슨병환자 62명. 이들을 통상치료에 엑세나타이드 투여군(32명)과 위약투여군(30명)으로 나누고 48주간 치료했다.

최종분석 대상 31명과 29명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국제평가도구로 운동점수를 비교한 결과, 48주째에 엑세나타이드군은 평균 점수가 2.3점 개선된데 반해 위약군에서는 1.7점 악화됐다. 이후 12주간 휴약하고 60주째에도 엑세나타이드군은 평균 점수가 1.0점 개선된데 반해 위약군에서는 2.1점 악화됐다.

유해현상 발생률은 양쪽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엑세나타이드군의 경우 주사분위 반응 및 소화관증상이 나타났지만 내약성이 높았다. 중증 부작용은 엑세나타이드군이 6명 및 위약군이 2명에서 나타났으며 모두 시험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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