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비타민 B6와 B12를 장기 복용하는 흡연남성은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4배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암센터 테오도르 브래스카이(Theodore Brasky) 박사는 고용량 비타민B6/12 보충제 복용과 폐암 위험의 관련성 예측 결과를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에 발표했다.

비타민B6/12는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향상시키는데다 암 위험도 줄여준다고 알려져 널리 복용돼 왔다.

이번 연구 대상은 장기 전향관찰 연구인 VITAM(Vitamins and Lifestyle)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남성 7만7천여명(50~76세)의 데이터. 

흡연, 나이, 인종, 교육, 음주, 암 또는 만성폐질환 등 개인병력 및 가족력을 조정해 10년간 분석한 결과, 비타민 B6 보충제를 복용하는 흡연남성은 폐암 발생위험이 2배, 비타민12 보충제 복용 흡연남성의 경우 최대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비타민 장기복용에 따른 폐암 위험 증가는 없었다.

남성의 비타민 B6와 B12의 하루 권장량은 각각 1.5mg과 2.5mg 미만. 하지만 보충제의 경우 1 회 용량 당 5,000마이크로그램의 알약 형태로 판매되는 만큼 1일 권장량보다 훨씬 높다.

브래스카이 박사는 "비타민B 복용이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련성에 대한 매커니즘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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