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잔이면 향후 10년간 사망위험 22% 감소
특히 45세 이상에서 섭취량과 사망 반비례 뚜렷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건강한 식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병원 아델라 나바로(Adela Navarro) 교수는 스페인 중년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 하루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심장학회(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표했다.

커피 섭취량과 사망률은 반비례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지중해 국가에서 관련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대상은 스페인 중년층으로 대졸자 2만 2,500명 이상으로 전향적 코호트연구인  SUN(Seguimiento Universidad de Navarr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분석 대상자는 약 2만명. 등록 당시 이들의 평균 나이는 37.7세였다. 커피 한잔(50ml)의 섭취 빈도는 시험초기 음식섭취빈도조사표로 조사했다.

약 10년 추적기간 동안 337명이 사망했다. 콕스비례 위험모델을 이용한 결과, 하루 4잔 이상 마신 군은 거의 마시지 않은 군에 비해 사망위험이 64% 낮아졌다(조정 위험비 0.36, 95%CI 0.19~0.70).  하루 2잔 추가할 때마다 사망위험은 22% 낮아졌다(위험비 0.78).

또한 커피 섭취량과 나이 간에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즉 45세 이하군에서는 하루 2잔 마시면 이후 사망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정 위험비 0.70,  95%CI 0.58~0.85). 이러한 관련성은 45세 미만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나바로 교수는 "SUN프로젝트에서는 특히 45세 이상에서 커피 섭취량과 사망위험 간에 반비례가 나타났다"면서 "좀더 고령층에서 이러한 관련성이 강하게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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