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담배를 피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더 빨리 노쇠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고타로 고지마(Gotaro Kojima) 교수는 60세 이상 참가자 2,542명의 데이터 분석결과를 에이지 앤드 에이징에 발표했다.

교수는 참가자를 현재 흡연자와 비흡연자 2개군으로 나누고 비흡연자는 다시 과거흡연자와 흡연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과거흡연자는 10년 이내와 그 이후 금연으로 분류했다.

노쇠의 기준은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자가보고된 피로, 느린보행속도, 낮은 신체활동, 기력약화 등 5가지 조건 중 3가지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현재 흡연자의 노쇠 가능성이 다른 군에 비해 약 60% 더 높았다. 과거 흡연 여부와 노쇠 가능성은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과거 흡연했어도 현재 금연 중이면 흡연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수는 또한 수년간의 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도 노쇠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고지마 교수는 "현재의 흡연은 노쇠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라며 "금연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노쇠위험을 예방하고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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