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새로운 기전의 LDL-C 억제제 PCSK9억제제가 투여 1년 후에도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카우식 레이(Kausik K. Ray) 교수는 지난 30일 폐막된 유럽심장학회(ESC 2017)에서 2상임상시험 ORION-1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험의 주요 평가결과는 올해 4월에 발표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됐다.

세포내에서 PCSK9합성 억제

새로운 기전의 지질억제제로 최근 주목되는 PCSK9억제제의 종류는 2가지. 하나는 모노클로널항체약물(알리로쿠맙, 에볼로쿠맙)로서 최적 용량의 스타틴으로 효과를 얻지 못한 이상지혈증환자의 LDL-C 수치를 약 60% 낮추고 심혈관질환도 억제한다.

문제는 이들 약물을 2~4주에 한번 피하주사해야 하는 만큼 복약순응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약물이 PCSK9합성억제제 인클리시란이다. RNA간섭으로 PCSK9의 mRNA를 억제해 간세포에서 PCSK9 합성을 직접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ORION-1의 대상자는 고위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자 497명. 이들을 위약군(65례)과 인클리시란 220mg(66례), 300mg(61례), 500mg(65례)으로 나누고 1일 투여하는 군과 위약(62례), 인클리시란 100mg(61례), 200mg(62례), 300mg(61례)으로 나누어 1일째와 90일째에 투여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각 군의 환자 배경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300mg 2회 투여와 270일째부터 유지요법이 최적

360일째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인클리시란 투여로 안해 간일탈효소는 높아지지 않았다. 근육통 발생과 크레아틴키나제 상승에도 차이가 없고 약물 관련 사망례도 없었다. 레이 교수는 이에 대해 "새로운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DL-C 저하작용에 대해 1회 투여군에서는 300mg과 500mg에 차이가 없었으며, 모두 60일째에 최대 50% 줄었다가 180일째에는 약 39%로 높아졌다. 그리고 360일째에는 감소폭이 더 줄었지만 저하 효과는 유지됐다.

2회 투여군 역시 LDL-C의 저하와 그 효과는 지속됐다. 특히 200mg과 300mg에서 90일째와 270일째의 LDL-C수치는 거의 같았다. 레이 교수는 "270일째 인클리시란 200mg 또는 300mg의 유지요법이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일째, 90일째, 270일째에 인클리시란 300mg을 투여하고 이후 6개월 마다 지속 투여한 경우에 LDL-C저하 평균치 및 중앙치는 약 50% 저하를 유지했으며, 변화폭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 교수는 "360일째가 되면서 LDL-C 저하폭은 줄어들었지만 이번 검토에서는 인클리시란 300mg 2회 투여(1일째와 90일째)가 최적의 시작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70일째와 이후 6개월마다 300mg 투여가 유지용량으로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교수는 "치료기간 중 LDL-C 변동폭도 적고 안전성 우려도 발견되지 않은 만큼 현재 여러개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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