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황사가 관측된 다음날에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4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환경연구소와 구마모토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2010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급성심근경색환자 3,713명의 데이터와 같은 기간에 41일간 관찰된 황사의 관련성을 조사해 유러피언 하트 저널에 발표했다.

이들을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의 배경요인으로 나누고 황사와 심근경색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황사가 발생한 다음날에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킨 사람은 황사가 없는 날 다음날 발생한 환자수에 비해 1.46배였다.

또 급성심근경색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위험은 더 높아져 만성신장병환자는 2.07배, 당뇨병환자는 1.79배, 75세 이상에서는 1.71배였다.

황사의 영향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대상자를 75세 이상, 남성, 고혈압, 당뇨병, 비흡연자, 만성신장병이 있으면 1점을 주고 0에서 6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점수가 높은(5~6점) 군에서는 황사의 영향을 쉽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2.45). 

황사가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구마모토대학 연구팀은 "황사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을 같이 흡입하면 체내에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는 황사가 그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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