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사망자수가 천식사망자의 8배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 계측・평가 연구소 테오 보스(Theo Vos) 박사는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15년 데이터로 1990~2015년의 COPD, 천식 사망자수, 환자수, 장애보정수명(DALY)을 산출해 란셋 레스퍼레이토리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5년 COPD사망자수는 320만명으로 1990년에 비해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41.9% 낮아졌다. 인구증가 및 고령화로 인해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사망자수 증가는 억제하지 못했다.

2015년 COPD환자수는 약 1억 7,450만명으로 1990년 이후 약 44%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에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14.7% 낮아졌다. 유병률 저하가 사망률 저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015년 COPD에 의한 장애보정수명(DALY), 즉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6,390만으로 질병부담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2015년 천식 사망자수는 40만명으로 1990년 이후 26.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연령표준화사망률은 58.8% 낮아졌다. 환자수는 2015년 기준으로 3억 5,820만명으로 1990년 이후 12.6% 증가한데 반해 이 기간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17.7% 낮아졌다.

다만 COPD처럼 사망률에 비해 유병률 저하폭은 작았다. 2015년 천식의 DALY는 2,620만으로 질병부담 전체에서 1.1%를 차지했다.

COPD 주 원인은 흡연과 대기오염

COPD의 주 원인은 흡연과 대기오염이며 이어 실내공기오염, 직업적 노출, 오존, 간접흡연 등이다. 천식의 원인은 분명하진 않지만 적어도 흡연과 직장내 천식유발인자 노출로 보고 있다.

COPD 및 천식에 의한 연령표준화 DALY율(인구 10만명 당)을 위험인자별로 보면 1위가 흡연, 2위는 초미세먼지, 3위 실내공기오염이며 2위와 3위를 합하면 1위를 약간 상회한다.

보스 박사는 "진단과 치료를 강화하고 동시에 실내외 공기오염에 대해서도 중점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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