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두경부암에는 표적항암제보다 방사면역치료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사면역치료란 방사선치료와 면역치료를 합친 것으로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원자력의학원 최익준, 이태섭 박사는 자체 개발한 방사면역항암제가 표적항암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보다 치료효과를 55% 높일 수 있다고 온코타깃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두경부암은 식도와 기도, 그리고 입속에 생기는 암으로 통상적으로 외과수술, 항암화하기료, 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절제술이 불가능해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 특히 두경부암에 효과적인 표적항암제 시툭시맙도 내성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사면역치료제는 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각각 붙인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이다.

연구팀 개발한 방사면역치료제와 세툭시맙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비교한 동물실험 결과, 세툭시맙은 종양이 계속 커진 반면 세툭시맙에 루테튬-177(Lu-177)을 붙인 방사면역치료제는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교육부의 지원으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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