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은 수십 년 전부터 얼굴이 작아지는 얼굴뼈 수술들을 선호해 왔다. 소위 사각턱수술이라고 불리는 하악축소술, 광대뼈축소술 등이 대표적인데, 이와 같은 수술들은 서양국가에서는 아예 시행하지 않는 종류의 수술이다.

그 외에도 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한 양악수술은 물론 서양국가에서 시작된 수술이고 그 역사도 길지만, 지난 10년여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는 이런 수술들이 오남용된 사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더 나쁜 경우는 전방분절절골술(소위 돌출입수술)이 오남용된 경우이다. 이런 종류의 얼굴뼈 수술이 부적절한 경우에 또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시행되었을 때 가장 흔하게 만나는 부작용이 바로 얼굴의 조기노화이다.
 
성형을 하는 것은 그저 얼굴이 작아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수술의 결과 얼굴이 더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되었다면, 그것은 매력적으로 된 것이 아니고 매력이 없어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얼굴뼈 수술의 결과가 좋기 위해서는 그저 뼈를 잘라서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런 수술의 결과 얼굴의 연조직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를 이해하고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수술 후에 우리가 보는 것은 변화된 뼈의 모습이 아니고, 이를 감싸고 있는 연조직을 통해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판단에 의해 얼굴뼈 수술이 이루어짐으로 인해 생긴 조기노화는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처음 수술이 잘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대뼈축소술후 생기는 볼처짐이다. 수술을 받아보신 분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이 부작용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례이다.

그러나, 그에 비해 아직 덜 알려진 다른 처짐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하악각을 부적절하게 절제한 경우에는 입꼬리주름이 일찍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은 조기노화는 수술후 붓기가 아직 충분히 빠지지 않은 기간 중에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생겼는가 아닌가를 분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수술 전과 수술 후 1년 정도 후에 적절하게 찍힌 사진을 비교해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뼈가 작아지면서 이를 감싸고 있던 연조직이 늘어지게 되는 것은 그 늘어짐의 근본 원인이 얼굴뼈와 연조직의 부조화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노화를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복잡한 경우에는 얼굴뼈의 재건과 연조직의 치료를 모두 요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하안면부에 비해 중안면부는 표정에 의한 연조직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여서 비교적 간단한 수술들의 경우 그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어서, 근본적인 골격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만 충분히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도움말 이데아성형외과 진훈 원장)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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