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태아때 고농도 불소에 노출된 어린이는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불소(플루오린)는 치아에 얇은 막을 입혀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의 재석회화를 촉진,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커 치약에 사용되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염소보다 강력한 소독제로 상수도에 첨가하고 있으며, 바퀴벌레 등의 곤충퇴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맥시코 여성과 자녀 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불소 노출이 자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멕시코는 상수도에 불소가 첨가되지 않은 나라로, 멕시코국민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소와 불소화된 소금 및 보충제를 통해 노출된다.

연구팀은 임신 중 소변 속 불소가 리터당 0.8밀리그램을 초과했을 때 자녀의 지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불소가 리터당 0.5밀리그램 증가시 자녀의 지능평가지수 포인트가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년기 불소노출은 지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전 불소노출이 태아 신경발달에 영향을 주어 지능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바이런멘털 헬스 퍼스펙티브에 발표됐다.

한편 미국은 1리터당  0.7밀리그램의 불소를 최적농도로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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