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흔히 뼈주사라고 하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10명 중 6명은 알고 있지만 10명 중 5명은 무슨 성분인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조대현/대전성모병원 통증클리닉)는 전국 9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 환자 574명을 대상으로 뼈주사 인식조사 '통증 주사치료에 대한 인식도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뼈주사 치료경험률은 85%였으며, 74%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었다. 뼈주사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66%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적절한 간격으로 맞으면 부작용없는 안전한 주사라고 응답했다.

명칭만으로 '뼈에 놓는 주사'라는 응답은 22%, '많이 맞으면 뼈가 녹는다'는 응답도 13%로 나타나는 등 오해도 있었다. 뼈주사 성분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50%, '스테로이드'라는 응답은 38%였다. 소염진통제(7%), 마약성진통제(5%)라는 응답도 나왔다.

스테로이드가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임을 알고 있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해 스테로이드에 대한 장단점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보는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 등의 매스미디어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으로부터 얻었다는 응답은 34%였다. 이에 대해 학회는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는 환자가 적은 만큼 부정적인 정보가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증전문의가 뼈주사를 맞으라고 하면 맞겠다는 응답은 8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주사는 항염증 작용을 지닌 스테로이드를 경막외강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경막외 스테로이드주사 관련 시술은 300만건 이상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