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의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도 COPD를 발병시킬 수 있는데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심장기능도 약화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자에서 4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캐나다 브리티 컬럼비아대학 디안 라카일(Diane Lacaille)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COPD 입원 발생률은 일반인의 1.58배라는 연구결과를 애트리티스 케어 앤 리서치에 발표했다.

교수는 1996~2006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만 4천여명과 대조군 2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했다. 추적기간 중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군 356명, 대조군 238명이 COPD로 입원해 1천인-년 당 발생률은 각각 2.07, 1.31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군과 대조군의 찰슨합병증 지수는 각각 0.92와 0.29, 천식발병률은 3.4%와 2.6%, 심혈관약물복용률30.7%와 28.9%,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률은 23.7%와 3.4%로 대조군 보다 환자군에서 높았다.

라카일 교수는 "연구결과는 IL-32와 IL-17과 같은 염증 매개체와 RA에서 활동하는 항시트룰린화단백질항체가 COPD의 병인과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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