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임신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자주 복용하는 여성의 자녀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신부 중 약 65~70%, 서부 및 북부 유럽 임신부는 약 50~60%가 타이레놀을 자주 복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슬로대학 에이빈드 예스트롬(Eivind Ystrom) 교수는 1999~2009년 사이 태어난 11만4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엄마에게는 타이레놀 복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저널 오브 페디아트릭스에 발표했다.

총 5만여명의 어머니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했고, 약 2천여명이 ADHD 진단을 받았다.

타이레놀 복용경험이 없던 어머니와 비교시 임신기간 중 1기(약 3개월) 동안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때 자녀의 ADHD 위험은 7% 높았다. 2기 혹은 3기 내내 복용한 경우는 각각 22%, 27% 더 증가했다.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반면 임신 전 타이레놀 복용과 임신 중 8일 미만 복용은 ADHD와 연관이 없었고 해열작용으로 인해 태아발달에 더 유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트롬 교수는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임신 중 타이레놀의 장기복용은 태아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신중 장기간 타이레놀 복용은 자녀 중 아들의 불임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는대, 7일이상 지속적 복용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도를 평균치보다 45% 줄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