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고혈압과 그 합병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투입되는 직접 및 간접 비용이 총 13조 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대한고혈압학회 47차 추계국제학회에서 2015년 건강보험공단 질병통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고혈압과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한 직접 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진료비는 약 6조 5천억원, 비급여본인부담금은 9,300억원으로 추정됐다. 외래 및 입원시 교통비용인 직접비의료비의 경우 당시 물가지수를 반영하자 각각 약 2,400억원과 200억원이었다. 

간병비 역시 직접비용에 포함된다. 간병인 고용과 가족 및 친지의 간병을 합쳐 입원일수에 일당 간병비를 곱한 결과,  약 1조 1, 600억원이었다. 따라서 고혈압 및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직접비용은 8조 8,500억원이다.

외래나 입원진료 중에 발생한 시간적 손실 비용인 간접비용의 경우 2조 500억원으로 추정됐다(외래 약 6,500억원, 입원 1조 4천억원). 여기에 조기 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가리키는 사망손실비용은 2조 6천억원으로 간접비용은 총 4조 6,500억원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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