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은 난청이 의심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한 난청은 고령일수록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소득과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팀은 국민건강연구조사의 분석 결과를 국제청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정상고막 소견을 보인 12세 이상 국민 1만 845명. 양쪽 귀 가운데 잘 안들리는 쥐를 기준으로 난청인구를 조사한 결과 전체 22%에서 난청이 의심 소견으로 나타났다.

노화가 본격 진행되는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면 난청 유병률은 35%로 높다. 70세 이상에서는 82%에 이른다. 난청은 연령 외에도 성별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유병률은 남성이 40%, 여성이 30%로 10%P의 차이를 보였다. 난청 발생 가능성은 남성이 여성보다 47% 높게 나타났다.

난청 유병률은 고졸 미만이 49.5%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26.8%, 전문학사 이상은 18%로 학력과 반비례했다.

난청 발생 원인으로는 △직장 내 소음 △우울감 △빈혈 △뇌졸중 치료력 △흡연 등 5가지가 꼽혔다. 소음에 지속 노출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청 발생 위험이 1.8배 높았다. 또한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될 경우에는 1.3배, 뇌졸중 기왕력이 있으면 1.7배 높았다. 

빈혈과 흡연은 난청 발생 위험을 1.4배 높였으며, 특히 20갑년(하루에 1갑씩 20년 흡연)의 경우 1.55배로 상승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치료만으로 난청 질환의 근본 해결이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난청 인구에 비례해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하는 만큼 종합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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