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투쟁위원장 "비급여의 급여는 망상"
집회 및 행진신고 관할 경찰서에 접수 완료
정부 반응 보면서 2차 투쟁 감행 여부 결정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달 10일 역대급 대규모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비대위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비급여의 급여화는 망상"이라며 "정부와의 토론만으로는 의료계 의견을 접수할 수 없다"고 초강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투쟁에서는 여론 몰이를 위해 문케어 반대 배지 5만개와 포스터 10만장, 그리고 타블로이드판형의 신문 150만부도를전국 3만여곳의 병의원급에 배포한다. 

비대위는 이번 투쟁을 위해 관할 지역 경찰서에 집회 및 행진신고를 마친 상태이며, 정부의 태도 변화와 상관없이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12월 10일 투쟁 이후에도 정부의 반응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17일에 2차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2차 투쟁은 사회에 큰 혼란을 일으킬만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굉장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필수 비대위원장 역시 "투쟁의 목적은 의료보장성 강화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철회"라며 "역대 비대위의 투쟁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와 얼마만큼 다를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내달 10일 열리는 투쟁은 오후 대한문에서 열리며 이어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번 투쟁에 최소 약 3만명에서 최대 5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현재 전국의 비대위 반모임을 갖는등 응집력을 키우고 있다.

비대위는 정부와의 협상 대장자는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대정부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게 협상인데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줄게 없다"며 강경한 자세다. 

이필수 위원장도 "전략상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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