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지난 2006년 4가 인유두종바이러스백신(HPV)을 도입한 미국에서 집단면역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미국건강영양조사(NHNE) 데이터를 이용해 18~59세 여성의 질내 HPV감염률 변화 검토 결과를 미국산부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백신 도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경향을 조사하기 위해 나이별로 4개군(18~26세, 27~34세, 35~44세, 45~59세)으로 나누었다. 조사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HPV감염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6세군에서 뚜렷했다.  

한편 18~26세의 미접종군에서는 2009~2010년에 19.5%였다가 2013~2014년에는 9.7%로 유의하게 낮아져 집단면역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PV백신 미접종의 원인은 부작용이다. 이에 대해 미국질병관리본부(CDC)는 HPV백신이 비록 부작용은 있을지언정 접종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접종과 관련해 우려할만한 부작용이 없었던데다 득실을 따져 보면 훨씬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8월 발표한 HPV 백신 미접종 사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 이유의 73.5%가 부작용 우려 때문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HPV백신 접종 50만건 가운데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1건도 없었다.

총 37건의 이상반응 가운데 긴장이나 통증으로 인한 접종 후 일시적 실신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알레르기가 6건, 어지러움 3건, 주사부위 통증이 3건 등이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6년 6월부터 12세  여성청소년 약 29만명을 대상으로 HPV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들어갔다. 1차 접종한 후 6개월이 지나 2차 접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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