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장이 마무리되는 시기인 10대 중후반 성장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때의 생활 습관이 성인이 된 후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기에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그 후유증 또한 평생을 갈 수 있다는 뜻인 만큼, 청소년 성장기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어른들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사람의 신체에 가장 중심이 되는 척추에 변형이 일어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척추가 변형된 채로 성장을 하게 되면 키가 일정 이상 크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며,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척추가 우리 몸의 정중앙 축으로부터 측방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는 척추측만증을 방치하게 되면, 목과 허리, 어깨 등 척추와 관련된 관절들의 통증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척추변형으로 2차적인 체형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척추변형은 초기에 발견하여 신속한 치료를 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아직 척추가 유연하여, 휘거나 틀어져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정작 본인은 척추변형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생활하다가 추후에 급격하게 변형이 일어나면서 통증을 호소,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의정부 참튼튼병원 김도근 원장은 설명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X-RAY 촬영으로 종류와 측만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보통 일자여야 할 허리뼈가 C자나 S자 형태로 휘어져 있으며, 이 휘어진 각도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진단된다. 치료는 3~4개월 주기를 관찰로 하고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하게 되는데, 만약 측만의 정도가 40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다만,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가급적 수술적인 방법보다 교정치료를 통해 치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정부 참튼튼병원 김도근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이러한 기기를 오해 이용하는 습관 때문에 유아기와 청소년의 학생들에서 척추변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늘 바른 자세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으며, 공부 등을 이유로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을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휴식과 스트레스를 권하고, 틈틈이 스포츠활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의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면, 척추변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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