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아밀로이드 단백 축적되면 뇌기능 지표 변화
뇌기능 저하 보상위해 타부위 기능적동기화 증가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발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침착돼 있으면 뇌의 기능의 지표가 변화한다는 연구결과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이다.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10~15년 전부터 침착된다고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 영역 간 기능적 연결성 변화 때문이라는 보고는 있지만, 특정 뇌 영역에서 나타나는 기능적 동기화의 변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뇌 영역의 기능적 유사성을 측정하는 지표는 '기능적 동기화'라고 하며 이는 뇌신경의 활성도를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단백질 축적으로 인한 기억력 장애는 대부분 뇌의 기능적 동기화 장애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이번 연구 대상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61명. 연구팀은 대상자를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군과 비(非)축적군으로 나누고  플로르베타벤PET와 기능MRI를 이용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의 뇌축적량과 뇌신경망 동기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축적군은 비축적군에 비해 뇌기능이 떨어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한 내측 측두엽의 기능적 동기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인지장애 발생 예측률은 90% 이상이었다.

임 교수는 "다각도로 뇌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고,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양전자 단층촬영을 이용한다면 발병 전에 치매 병리과정 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이 예측되는 환자에게는 최적화된 방식으로 예방인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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