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종아리 피부조직을 떼어낼 때 신경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장학, 김병준 교수팀은 종아리 피부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제거하는 경우 내외측의 신경을 분리시키는 '신경갈림술'이 신경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미국성형외과학회 저널에 발표했다.

종아리 피부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두껍게 떼어내 환부에 이식하는 수술을 '비복동맥 피판술'이라고 한다. 수술시간이 짧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어 하지 말단 부위 손상을 재건하는데 주로 사용되지만 동맥을 따라 신경이 존재하는 만큼 종아리 신경이 손상될 위험도 크다.

연구팀은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이용해 피판술 적용시 종아리 내외측의 신경이 합쳐져 제기능을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경갈림술을 실시했다.

신경이 합쳐지는 위치는 바깥 복사뼈로부터 13.6cm 위쪽. 연구팀은 비복동맥 피판의 주요혈관이 복사뼈 4~7cm 위쪽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경갈림술 시행 범위가 6.6~9.6cm이면 종아리 신경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저널의 표지논문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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