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늘었지만 조절률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6일 발표한 2022년 당뇨병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의 당뇨 유병률은 전년 보다 2.2%P 상승한 16.7%였다.

즉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공복혈당만으로 진단했을 경우에는 14.5%로 7명 중 1명이 당뇨병환자다.

2019~2020년 데이터 통합시 30세 이상 당뇨환자는 526만명이며, 70세 이상이 150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146만명, 50대 138만명, 40대가 68만명, 30대가 24만명이었다. 연령 별 당뇨병환자수는 남녀 각각 50대와 70세 이상에서 최대였다(30%와 39.7%). 

유병률은 증가했지만 조절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 가운데 당화혈색소(HbA1c) 목표치 6.5% 미만인 경우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7%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였다. 5명 중 1명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8.0% 이상이었다.

동반질환 중에서는 비만이 가장 많았으며, 2단계 이상의 비만율도 약 13%였다. 비만지수(BMI) 35kg/㎡ 이상의 3단계 비만도 1.9%나 됐다. 이밖에 고혈압(59%), 고콜레스테롤혈증(76%)도 동반됐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44%에 달했다. 목표치로 조절되는 비율은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혈증 모두 약 절반 정도였다. 하지만 혈압과 혈당, LDL-C(콜레스테롤) 모두 목표치내로 조절되는 비율은 9.9%에 불과했다. 

당뇨병 환자의 흡연과 고위험 음주 비율도 각각 10명 중 2.2명이며, 걷기 실천율은 38% 정도였다. 약물치료율은 점차 증가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약물은 메트포르민이었으며 이어 DPP-4억제제, 설포닐요소제, TZD(티아졸리디네디온), SGLT2억제제, 인슐린 순이었다.

당뇨병환자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이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정상인 보다 각각 61%, 34% 높게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은 말기신질환이 약 5배 이상 높았으며, 그 다음이 뇌경색, 심근경색+뇌경색, 심근경색, 심부전 순이었다.

암종 별로는 간암이 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 대장암, 신장암 순이었다. 반면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유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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