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당뇨병 국산신약이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환자의 심뇌혈관 재발과 사망위험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이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 8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종근당의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의 심뇌혈관 재발 및 사망위험 억제효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발표했다.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로는 지금까지 피오글리타존이 많이 사용돼 왔다. 뇌졸중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동일 계열의 로베글리타존이 출시됐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뇌경색 발생 후 심뇌혈관질환이나 사망이 발생한 군(2만 869명)과 발생하지 않은 군(6만 2,607명)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로베글리타존 사용군에서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베글리타존 사용과 심부전 발생 간에 연관성이 없었다.

김 교수는 "그간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당뇨약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로 국산 신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하면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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