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두필루맙(상품명 듀피젠트)이 수포성 유천포창(bullous dermatosis, BP)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죽국 베이징대학 제1병원 연구팀은 BP로 두필루맙을 투여받은 BP환자 146명의 데이터를 후향적 분석한 결과, 임상 증상 개선과 함께 안전성도 좋았다고 미국의사협회지 피부과저널(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BP는 피부와 점막에 수포와 홍반이 발생하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80세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을 동반하는 고령자에서 유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두필루맙은 염증의 주요 물질인 인터류킨(IL)-4 및 13 수용체 단클론항체다. BP환자에서는 IL-4와 5가 항진한다고 보고돼 있어 두필루맙이 효과적이라고 예상은 되지만 관련 대규모 연구는 시행되지 않았다.

이번 대상 환자는 두필루맙을 최초 600mg 투여한 다음 격주로 300mg을 투여한 성인환 146명(연령 중앙치 73세, 남성 58.9%). 

4주 이내에 신규 병변 및 가려움이 없고 기존 병변이 치유되는 환자 비율을 24.6주(중앙치)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시험시작 14일(중앙치)에 146명 중 127명(87%)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추적기간 중에 52명은 완전 관해, 13명은 재발했다. 64주째 완전관해율은 62.5%, 누적 재발률은 30.9%였다.

두필루맙 투여 2주 후 유천포창 중증도 지수(BPDAI)는 85점에서 18점, 가려움지수(NRS)는 7점에서 0점으로 낮아졌고 면역세포인 호산구수는 유의하게 감소했다.

투여 16주에는 혈청 항BP180 항체가(단위/mL)는 200에서 67.5로, BP230은 38.4에서 10.8로 감소했다. 알레르기지수인 총 면역글로불린E(IgE)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한편 이상반응은 39명(26.7%)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경미해서 약물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많았던 이상반응은 감염증과 호산구증가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두필루맙이 BP환자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