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척혈 위치(사진제공 국제성모병원)
협척혈 위치(사진제공 국제성모병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생하는 요천추신경근병증 치료에 신경차단술과 한의학의 침도요법 병행시 비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연구팀(한의과 박태용·이진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수일· 박석희 교수)은 요천추신경근병증 환자 대상 통합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국제의학술지(Medicina)에 발표했다.

요천추신경근병증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감각신경 또는 운동신경 뿌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 증상은 허리통증과 방사통(다리끝으로 통증이 퍼지는 현상)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신경차단술을 1회 시행받고 통증 호전도가 미약한 중증 요천추신근병증환자. 이들을 신경차단술 및 협척혈에 초음파 가이드를 통한 침도요법 병행군과 신경차단술 2회 실시군(대조군)으로 나누고 4주간 치료했다.

침도요법은 침끝이 칼날모양으로 이루어진 침도(鍼刀, acupotomy)를 활용하는 연부조직의 유착박리에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요통기능장애지수와 통증,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병행군의 평균 통증감소량은 대조군에 비해  4배 더 많았다(-2.16 대 -9.44). 기능제한 개선, 삶의 질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병행치료군의 비용효과는 임계점인 2500만원/질보정수명(QALY) 보다 낮은 약 1800만원이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양한방 통합치료의 효과와 경제성,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행되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유효성 있는 결과가 도출돼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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