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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가족이 아니라 애인처럼"
건국대병원 황대용 원장
입력 : 2016.11.09 16:50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환자를 가족같이 돌본다는 말은 여러 병원에서 쓰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를 내 애인처럼 진료하겠습니다."

의사 가족이 오히려 의료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 것처럼 가족처럼 대할 경우 자칫 우선 순위에서 배제된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지난 9월 건국대병원 28대 병원장이 된 황대용 교수(외과)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건대병원의 차별화된 컬쳐(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이 말하는 컬쳐 개선이란 진료시 의사는 컴퓨터 모니터만 응시하고 환자는 그런 의사 얼굴만을 보면서 대화하는 병원내 흔하디 흔한 진료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예컨대 CT나 MRI 영상을 의사와 환자가 같이 보면서 환자가 알아듣기 쉽게 일반적인 용어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소위 의사들끼리 말하는 단어만 영어고 조사는 한국어인 그들만의 언어가 아닌 완전히 환자를 위한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30분 대기 3분진료라는 국내 종합병원의 문제도 해결된다고 황 원장은 강조한다. "환자에게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면 3분밖에 의사를 못봤다는 불평은 없어집니다. 오히려 1분으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양보다 질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이 가능한데는 건대병원만이 가진 시스템 덕분이다. 현재 건국대병원은 환자 진료량에 따른 인센티브가 다른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역대 병원장들이 논문발표에 인센티브를 활용해 크게 성장시켰지만, 진료만큼은 컬쳐 개선이 유일한 해법이란게 황 병원장의 결론이다.

환자가 진료과를 찾아 다니는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각 진료과 별로 번호를 매겨 번호만으로 진료과를 갈 수 있도록 환자의 눈높이 진료를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병원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몇해 전 건대병원이 K병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브랜드 전략을 폈다가 접었던 적이 있었지만, 황 원장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시에는 동문회 등 내부적인 반발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브랜드화 추진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데 필요하다면 외부인재 영입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황 원장은 건대병원 의료진이 환자진료에 임하는 자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건강강좌를 한다고 홍보했는데 정작 나가보니 단 한사람만 와있다면 하지 말아야 할까요? 당연히 성심성의껏 해야죠."

▲황대용 원장 이력
1984년 서울의대 졸업(의학사) 1994/96 동대학원 졸업(의학석/박사)

▲2012~ 건국대학교병원 암센터장
2011~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2010~  건국대학교병원 외과과장 겸 대장항문외과 분과장
2010~  보건복지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2009~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장
1993-2008 원자력병원 외과과장, 대장암분과장
2002-2003  미국 Lahey Clinic in Massachusetts 연수
1997-1998  미국 Cleveland Clinic Foundation in Ohio 장기연수
1992-1993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외과 임상강사
1988-1992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레지던트
1987-1988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건국대학교병원 홍보실장 역임
원자력병원 진료부장, 기획실장, 홍보실장, 진료지원부장 역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부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
대한대장항문외과 분과전문의
대한소화기내시경 전문의
대한임상종양세부전문인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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