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자가 흡연하는 경우 HIV보다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트레비스 바겟(Travis Baggett) 교수는 HIV감염자가 흡연하는 경우 폐암이 더 빨리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HIV감염자이면서 흡연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 환자는 HIV 자체보다 흡연으로 수명이 단축된다. HIV감염자에서 흡연율이 높다는게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HIV감염자의 흡연율은 40%로 미국 비감염자 흡연율의 약 2배 이른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을 받으면서도 흡연하는 사람의 약 25%는 폐암으로 사망한다. 이는 성별과 흡연량에 따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관련 사망의 6~13배에 상당한다.

컴퓨터모델을 이용한 예측에 따르면 40세에 금연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약 6%다. 애연가는 폐암 사망위험은 30%에 달한다.  바겟 교수는 "금연은 HIV감염자가 건강과 오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치료의 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 연구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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