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낮에 졸음을 참지 못해 조는 청소년의 약 절반은 기면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이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훈 교수·이지원 임상강사, 신경과 주은연 교수 연구팀은 주간 과다졸음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 중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133명의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입면잠복기검사 등 수면장애를 확인하고 아울러 우울감 정도를 관찰했다. 대상자는 평균15.3세. 주중에는 보통 밤 11시 40분에 취침해 아침 7시 20분경에 기상해 평균 수면시간은 7시 30분이다. 주말에는 더 길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78명(59%)에서 기면증이 확인됐다. 또한 우울척도 조사에서 102명 중 53명(52%)가 우울감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74%(39명)은 중등도 이상의 우울감을 보였다.

이지훈 교수는 "수면시간이 충분한데도 낮에 졸면 수면장애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아울러 단순히 졸음증상만이 아니라 마음건강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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